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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He] 조스팽 프랑스총리 "체력이 정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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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He] 조스팽 프랑스총리 "체력이 정치력"

입력
199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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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민들은 요즘 길에서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자주 마주친다. 그것도 대낮에 대로에서이다. 그가 전용차를 놔두고 이 관청 저 부처로 걸어 다니기 때문이다. 총리 치고는 일종의 「기행」인 셈인데, 그렇다고 에너지절약을 위한 것도, 민정시찰도 아니다. 단지 「체력쌓기」다.조스팽총리는 올들어 몇주만에 군살을 무려 7Kg이상 뺐다. 우선 마티뇽궁(총리실)의 식단부터 가벼운 내용으로 바꿨다. 좋아하던 육고기와 튀김을 물리고 생선과 녹색야채로 메뉴를 짜도록 지시했다. 포도주도 가급적 피하고 즐기던 과자와 케이크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기로 했다.

지난 몇년간 거의 손을 놓았던 운동도 재개했다. 출근하기 전 새벽에 매일 클로드 알레그르 교육부장관과 짝을 이뤄 테니스로 땀을 빼고, 파리교외 베르사이유에 있는 관저에 돌아가서도 야밤에 경호원들과 테니스를 친 후에야 침대에 들어간다.

그는 또 시간만 허락되면 걸어서 업무를 보러 다닌다. 국회와 관청들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센강 좌안지역을 행인들에 휩쓸려 걸어서 이동한다. 그 바람에 경호원들은 무척 애를 먹고 있다.

61세인 조스팽총리는 99년 계획중 체력증진을 1순위로 삼은 것 같다. 97년 총리 취임후 끊없는 개혁과제등 격무와 좌·우 동거정부에서 우파와의 신경전에 피로가 극도로 누적되면서「체력이 곧 정치력」임을 새삼 절감했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특히 자신의 몸은 뚱뚱하게 불어나는데 반해 향후 대선에서 다시 라이벌이 될 우파의 자크 시라크대통령은 나이가 많은 67세임에도 여전히 정력적으로 보이는 데에 자극을 받았으리라는 것. 조스팽총리는 요즘 『내게는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리=송태권특파원 songtg@ 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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