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한파로 제도시행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건설교통부는 25일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45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30만7,000필지(68.1%)의 땅값이 하락했고 11만4,000필지(25.5%)는 보합, 2만9,000필지(6.4%)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평균 13.6% 떨어져, 공시지가 개념이 도입된 90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에서 서울이 대상필지(3만841필지)중 98.2%(3만296필지)가 떨어져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고 부산 94.9%(1만7,472필지), 대구 91.7%(1만2,449필지) 순이다. 이에 비해 우량농지가 많은 전북과 전남은 하락한 곳이 각각 38.6%, 45.4%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시·군·구등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이들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초로 전국 2,700만필지의 토지가격(개별공시지가)을 산정, 지가열람 및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6월30일까지 최종 공시하게 된다.
이들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시·군·구에 비치된 이의신청 양식을 이용, 3월29일까지 이의신청서를 건교부에 제출해 재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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