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농협, 부실경영 심각
알림

농협, 부실경영 심각

입력
1999.02.26 00:00
0 0

농협이 농민의 요구는 도외시한 채 대기업에 대한 대출에 치중하거나 지급보증을 남발, 부도기업 등에 떼이게 된 돈이 무려 8,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회원조합의 절반 가까이가 자본금 전액 잠식상태에 빠지는 등 부실운영돼온 것으로 지적됐다.감사원은 25일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회원조합에 대한 감사결과 여신업무 취급규정 위반등 모두 133건의 부실경영 실태를 적발하고 관련자 165명의 징계 및 문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30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대출총액은 7,839억원인데 비해 이들로부터 받은 예금수신고는 3분의 1 수준인 2,748억원에 불과하다.

대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로 한보, 진로 등 부도기업에 대한 여신잔액이 9,184억원에 달하고, 회사채 등에 대한 지급보증금액 가운데서도 부도 등으로 대신 물어줘야 하는 손실추정금이 6,1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를 합한 1조5,000여억원 가운데 8,108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또 농협은 97년 1,332개 회원조합중 39개 조합만이 결손을 보고 이 중 17개가 전액 자본잠식 상태라고 공표했으나, 퇴직급여와 신용대손 충당금을 반영할 경우 실제로는 전체의 92%인 1,234개 조합이 결손을 보고 48%인 647개가 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윤오기자 yohong@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