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실시된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사 7,592명 전보인사에서 전산처리 오류로 408명이 무더기로 학교배정을 잘못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교육청은 25일 11개 지역교육청 교육장 회의를 열어 26일 교원인사를 다시 하기로 했으나 피해를 본 교사들 항의가 거셀 것으로 보여 큰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교육청 조사결과, 강남교육청이 같은학교에서 4년 근무한 교사로부터 전보신청서를 받아 전산입력하는 과정에서 408명의 학교등급을 잘못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나」급지로 발령나야할 408명의 교사가 「가」급지로 전보됐다.현행 서울시내 초등학교 급지는 교육여건에 따라 나누는데 「가」급지가 146개교, 「나」급지는 342개교이며 「나」급지 근무경력이 8년이 넘어야만 「가」급지 전보자격이 주어진다.
인사가 잘못된 교사중 393명은 「나」급지에서 4년만 근무했는데도 「가」급지로 전보됐고, 15명은 「나」급지 이동대상이지만 「가」급지로 발령났다.
하지만 인사오류로 이번에 「가」급지로 이동할 「나」급지 근무경력 8년이상의 상당수 교사들이 불이익을 당하게됐다.
시교육청은 이에따라 이번 인사를 주관한 강남교육청과 본청 전산실에 대해 전면 감사에 나서는 한편 원인규명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중등인사에서도 이같은 오류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함께 조사중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장길호(張吉浩)강남교육장 등 강남교육청 인사관계자와 본청 전산실 관계자를 상대로 원인규명 작업을 벌이고있다. 시교육청은 감사가 끝나는대로 인사관계자를 중징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인사오류에 따른 「가」급지 학교의 무더기 교사공백을 신규임용교사들로 충당, 새학기 수업결손을 해소키로했다. 시교육청은 26일중 「가」급지 408명의 교사에 대한 인사를 실시키로했다.
하지만 전보인사를 다시 하는 과정에서 일단 발령난 408명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잘못된 인사발령으로 원거리로 배정받은 교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진각기자 kimj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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