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스캔들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모니카 르윈스키(25·사진)는 『더이상 클린턴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다음달 3일 방송을 앞두고 21일 녹화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미국 사회에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르윈스키는 ABC의 톱 앵커 바바라 월터스와 3시간동안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 직설적으로 답변했으나 간혹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을 아직도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그에게서 일종의 따뜻함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대통령 개인이 아닌 정치인을 사랑했던 것 같으며 다시는 유부남과 관계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르윈스키는 그러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내생각을 말하기가 두려우며 말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ABC 방송은 이번 인터뷰의 대가로 르윈스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나 영국의 BBC 방송은 4일 방영되는 그녀와의 인터뷰를 위해 60만달러를 내놨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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