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시장과 백화점을 찾는 주부들은 자주 고민에 빠진다. 대부분 「국산」이란 푯말이 붙어있는데 전혀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속을 바에야 돈이라도 아끼자」며 싼 수입산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부럼류, 잡곡류, 나물류등 대보름상품을 중심으로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가 조사한 구분법을 살펴보자.■땅콩: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색이 짙다. 또 입자가 길죽하고 먹어보면 당도와 고소한 맛이 높다. 수입산은 비교적 둥근 모양.
■호두: 주름의 골이 깊은 것이 국내산. 특히 흰색을 띠면 수입산이다.
■잣: 씨눈이 관건. 붙어있지 않은 것은 우리 것. 또 먹을때 끈기가 있고 뒷맛이 고소한 것이 국내산이다.
■팥: 국내산은 알이 굵고 색깔이 옅으며 깨끗하지만 수입산은 알이 작고 색상이 진하다.
■콩: 알이 크고 선명한 빛깔을 띠면 국내산. 색깔에 약간 푸른빛이 있으면 99% 수입산으로 봐야 한다. 또 국내산은 껍질이 얇고 크기가 고른 반면 수입산은 껍질이 두껍고 거칠다.
■고사리: 대가 가늘고 색이 연한 것이 토종.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산은 대가 굵고 색이 짙으며 국내산보다 대가 곧고 매끈하다.
■취나물: 국내산은 잎이 고르며 부드럽다. 또 줄기가 가늘며 검회색을 띠고 특유의 향기가 많다. 수입산은 큰잎이 많으며 줄기가 굵고 검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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