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부대」 출신인 해맑은 얼굴의 아가씨가 새로 출범한 여자프로농구 장내아나운서로 맹활약, 시선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김태정(24)씨로 이달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다. 23일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으로 열린 삼성생명-신세계의 경기. 『쓰리∼포인트 ○○○』를 외치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울릴 때마다 관중들은 아나운서석을 쳐다보곤 했다.
김씨는 서울 혜원여중·고를 다닐때부터 휴일이면 농구경기장을 찾았던 열성팬. 특히 이상민(현대)을 좋아하는데 그가 연세대서 뛸 때부터 농구대잔치 경기장을 찾아 다니며 「오빠부대」로 맹활약(?) 했다고. 95년 경희대 입학후에도 농구동아리를 택해 코트에서 직접 땀을 흘리는 등 만만치 않은 실전 경험도 갖췄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김씨는 대학입학후 나이키사가 주최한 길거리농구에서 처음 아나운서 경험을 쌓았고 이를 계기로 1월 여자프로농구 장내아나운서 모집에 지원, 당당히 합격했다. 미모에 허스키한 목소리, 농구규칙을 꿰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씨는 『수많은 관중 앞에서 정신없이 소리를 높이다보니 목이 쉬었다. 아직 선수들의 이름이 헷갈리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관중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몫 단단히 거들겠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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