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가 봄철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IMF한파, 일반인의 관심부족, 경영부실 등으로 지난 해 연쇄도산 위기에 몰렸던 케이블 TV. 최근 외국사와의 제휴, 장르 변경, 대폭적인 프로그램 개편, 다양한 부대사업 운영 등을 통해 발돋음을 하고 있다.외국사와 제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 곳은 음악전문 채널인 m.net(Ch 27). 이달 초 제휴를 맺은 MTV 네트워크 아시아가 한국에서 직접 제작한 「모닝쇼」 등 프로그램 일부를 3월부터 방송한다. 또한 두 회사는 광고수주 등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장르 변경으로 도약을 꾀하는 케이블은 예술문화 채널인 A&C 코오롱. 장르가 중복된 복수 채널로 인한 케이블 TV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다양한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달부터 예술·영화 TV(Ch 37)로 이름을 바꾸고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또한 교육채널인 마이 TV(Ch 44)와 다솜 방송(Ch 26)은 내달부터 각각 골프전문 채널과 의료·건강전문 채널로 새출발 한다. 다솜방송은 「TV 가정한방」 「수지침 요법」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중. 마이 TV 역시 「골프 투데이」 「자니 밀러의 골프 클리닉」등 다양한 골프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채널 재능 스스로 방송(Ch 23)은 신규 제작한 프로그램 방영 등 공격적인 편성으로 위기 극복을 모색. 재능 스스로 방송은 「미시를 위한 육아교실」 「강남길의 컴퓨터 따라잡기」등 자체 제작한 9종의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방송한다.
이밖에 오락전문 채널인 HBS(Ch 19)의 외주제작, 영화전문채널인 Q채널(Ch 25) 의 비디오 판매사업처럼 부대사업 활성화로 어려움을 이겨 내려는 케이블 TV도 늘고 있다. /배국남기자 knba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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