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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대우 4강직행 무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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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대우 4강직행 무산시켜

입력
1999.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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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마음껏 위력을 떨친 SK가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을 서둘던 대우에 딴죽을 걸었다. 반면 허재의 나래는 3연승을 달리며 대우와 공동 4위에 랭크, 공동 2위 LG, 기아에 반게임차로 육박했다.SK는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청주 홈경기서 서장훈(25득점, 19리바운드) 토니 러틀랜드(28득점, 8어시스트)가 환상의 콤비쇼를 펼치며 대우를 97-87로 잡았다. 대우는 7연승뒤 2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2위 싸움에서 반걸음 밀려났다. 군산서는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허재가 이후 28점을 쏟아 부으며 분전한 나래가 나산을 93-90으로 제압했다.

SK는 「오늘만 같았다면 8위에서 허덕이는 꼴은 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한탄이 나올만 했다. 서장훈을 앞세운 SK와 카를로스 윌리엄스(34득점, 9리바운드)로 맞선 대우는 전반을 49-48로 마치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지만 3쿼터서 순식간에 승부가 갈렸다. 2쿼터서만 12득점하며 기세가 살아난 서장훈을 막지 못한데다 러틀랜드마저 국내 무대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때문.

SK는 서장훈 전수훈의 잇따른 골밑슛 등으로 서서히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해 3쿼터를 15점차로 끝낸뒤 4쿼터서도 더욱 위력을 살려 한때 92-70, 22점차까지 달아났다. 다만 서장훈이 승부가 결정난 막판 심판의 판정에 심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고 3초룰을 위반하고서도 불만을 드러내 좋은 게임을 펼치고도 「옥의 티」를 남겼다.

대우는 3쿼터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무리한 3점슛을 남발하다 괴멸했다. 30개의 3점슛을 날려 10개밖에 성공하지 못한데다 리바운드 싸움서도 24-36으로 크게 밀렸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23일 전적

△청주

팀 1 2 3 4 연장 총점

SK 29 20 31 17 97

대우 24 24 17 22 87

△군산

팀 1 2 3 4 연장 총점

나산 20 28 20 22 90

나래 29 18 22 24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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