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북한이 김인서(75)씨 등 출소 장기수 3명과 3·1절 특사로 석방되는 미전향 장기수 17명의 송환을 요구한데 대해 「무조건 북송」은 어렵다는 방침하에 이와 연계해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중이다. 정부는 장기수 북송과 북한내 국군포로 및 납북자와의 맞교환 장기수 북송과 이산가족 문제의 연계 장기수 북송과 비료지원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당국회담 또는 적십자회담을 수정 제의해 남북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이에앞서 이날 오전 10시 장재언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원식(鄭元植) 적십자사총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귀측이 미전향 장기수들을 무죄석방함과 동시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면 얼어붙은 북남관계를 풀고 폭넓은 대화와 접촉의 문을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장위원장은 『귀측 법무부가 3·1절 특별사면시 사상전향을 거부해 41년째 감옥살이를 해온 우용각을 포함,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모두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며 『비록 때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는 이에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위원장은 이어 『미전향 장기수문제를 옳게 해결하는 길은 오직 본인들과 그 가족들, 내외여론의 요구대로 그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있다』며 무조건적 북송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금명 정부입장을 결정, 발표하겠다』면서 『장기수 북송의 대가로 북측이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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