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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1년평가/지역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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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1년평가/지역감정]

입력
1999.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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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50% "개선" 영남30% "여전"지난 한해동안 지역감정의 골은 거의 메워지지 않았다.

「현 정부 출범 이전에 비해 지역감정이나 지역갈등이 개선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1.0%, 「개선됐다」는 40.3%, 「오히려 악화됐다」는 의견은 17.4%로 나타났다. 절반이 훨씬 넘는 58.4%가 지역감정이 개선됐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긍정적 평가가 부정쪽 보다는 압도적으로 많아 앞으로의 개선 가능성에 한가닥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

응답자를 세분해보면 역시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진다. 호남지역 응답자의 경우 절반 이상(50.8%)이 개선됐다고 보는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은 각 29.6%, 28.6%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연령에 따른 인식차도 뚜렷해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있다. 「개선됐다」는 답변이 50대가 53.0%로 단연 많았고 60세이상 49.3%, 40대 38.9%, 30대 37.7%, 20대 33.4%였다. 이는 지난 정권교체가 첫 지역교체의 의미도 담고있어, 이전보다 지역에 관한 논의가 더 자주 부각된 사회전반의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감정이 악화됐다고 보는 사람들 가운데 절대다수(53.9%)는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을 그 원인으로 꼽아 우리의 정치구조가 여전히 지역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기할만한 것은 응답자의 다섯명 중 한명 꼴(19.5%)로 「국민의 낮은 정치의식」을 원인으로 들어 외부적 요인보다 국민 개개인에게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점. 반면 「편중인사」, 도는 「빅딜」이 원인이라는 인식은 각 13.9%, 8.7%에 불과했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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