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현대가 제공한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직접 운전해보고 『차가 매우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현대그룹 관계자는 21일 『김위원장의 다이너스티 칭찬이후 북한의 고위층들이 현대차의 성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12월중순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4차방북때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공식 의전차로 제공했으며, 정명예회장은 이를 타고 평양으로 달린데서 잘 나타난다.
현대자동차는 금강산관광사업의 물꼬가 트인후 북한에 수출됐거나 관광용 또는 건설공사용으로 금강산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현대차는 모두 293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수출된 차량은 지난해 통일소 500마리를 싣고간 트럭 100대와 정명예회장이 두차례 방북시 함께 가지고 갔던 승용차 70대등 170대. 이와함께 금강산관광용으로 35인승 버스 70대등 102대, 장전항 부두공사 등 각종 건설공사용으로 트럭 21대가 각각 운행되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은 최근 현대측에 5,000대의 완성차를 보내줄 것을 요청, 현대차의 대북수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판곤(金判坤)현대자동차 부사장은 『북한당국이 현대차 로고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평양과 금강산지역을 주로 돌아다니는 현대차가 통일의 전령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통일차들이 북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 현지에 연산 1만∼2만대규모의 조립공장을 지어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북한측과 실무협상중이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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