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8월 이후 1년4개월여간 흑자 행진을 거듭했던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무역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2억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대한무역협회 워싱턴지부가 입수한 1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 「미국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미국에 대해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인 총 23억9,200만달러를 수입하고, 21억2,100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무역수지의 이같은 반전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이 전월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액은 무려 54%나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국내의 사치성 수입이 급등한 것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체 대미 무역수지는 73억9,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 주요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일본이 640억9,400만달러, 중국이 568억9,800만달러, 대만이 149억6,600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1,686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장인철기자 icjang@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