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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3.1정신 기라자" 잇단 합동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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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3.1정신 기라자" 잇단 합동행사

입력
1999.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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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 만세, 삼천리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80년이 되는 해. 우리 민족이 살아있음을, 온 겨레가 하나되어 전세계에 확인시켰던 뜻 깊은 1919년의 80돌이다. 최근 역사학계는 3·1운동을 비서구사회에서 최초로 일어난 시민사회운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교계가 범종교적으로 잊을 수 없는 「기미년 삼월」을 기린다.

우선 천도교 개신교 불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등의 대표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한종협·회장 지덕 목사)는 2월부터 8월까지를 「범종교 3·1정신 현창기간」으로 정했다. 한종협은 3·1절을 전후해 기념조형물 설치, 기념전, 3·1절 대행진과 기념식 등의 행사를 가지며 7, 8월에는 학술발표회, 3·1정신 계승 공모전 등도 계획하고 있다.

3·1운동 기념조형물은 기미독립선언문이 인쇄됐던 서울 보성사(普成社)터에 세워진다(본보 1월 28일자 21면).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수송공원 안의 보성사터에서 제막식이 열린다. 서울시립대 정대현 교수가 제작한 기념조형물은 폭 3.1㎙의 기단 위에 가로 2㎙, 세로 1.35㎙의 석재 조형물을 놓고 다시 그 위에 가로 1.6㎙, 세로 5㎙의 청동구조물을 얹은 형태. 아래의 석재 조형물에는 각 종교의 3·1운동 참여 모습을 새겼으며, 위의 청동구조물은 태극기를 흔드는 겨레를 상징한다.

종교계 인사들은 3·1절 당일 오전 10시 각 종교별로 한 장소에서 집결해 서울 탑골공원까지 「3·1」정신현창 대행진을 벌인다. 오전 11시에 3·1절 80주년 기념식을 갖고 3·1정신의 올바른 계승을 다짐하는 「제2의 3·1 선언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서사봉기자 ses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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