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잠망경] 동양의 30연패 대기록?
1999/02/19(금) 16:28
프로농구 동양이 시즌제로 치러지는 단체 프로경기서 「30게임 연속패배」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19일 현재 동양은 2승32패를 마크, 지난해 11월20일이후 단 한게임도 이기지 못한채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이 기록은 미프로농구(NBA)조차 무색케할 정도. 95~96시즌 신생팀 밴쿠버 그리즐리스가 당한 23연패를 이미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쯤되자 농구 관계자들은 물론 여론도 등을 돌리고 있다. 올초 10연패를 넘어설 때만해도 주위에서 『용병 콜버트가 시즌도중 돌연 귀국하면서 전력이 크게 떨어진 때문』이라던 위로가 『아예 프로농구판을 망치려는 이적 행위가 아니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용병 때문. 특급 센터로 꼽히던 콜버트가 시즌 도중 갑작스레 귀국했고 대체 용병으로 데려온 자바리 마일스는 보통이하의 수준에 불과했던 것. 더구나 다른 용병 존다지마저 헛물을 켠 꼴이어서 전력상 타팀에 크게 떨어진다.
구단의 이기주의도 30연패를 부채질한 꼴이 됐다. 지난해 간판스타 전희철과 김병철이 병역문제로 팀을 떠나게 되자 2년후를 기약하며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박재일(명지대졸)마저 상무에 입대시킨 것. 더구나 타구단과 드래프트를 통한 전력보강마저 소홀했다는 비난이 돌고있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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