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대사 귀임논란] "순리대로" 일단락
1999/02/19(금) 18:17
임기연장을 요구하며 본부귀임을 미루어오던 최동진(崔東鎭)주영대사(본보 98년 12월25일자 4면)가 19일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귀임명령을 받았다.
최대사는 원래 이날 인사에서 본부에 귀임키로 돼있었으나 4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방한행사까지 치른 뒤 퇴임하겠다는 「희망」을 지난해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에게 피력, 5월 귀임하는 것으로 잠정결정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최동진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된 최성홍(崔成泓)차관보는 이달 초 장재룡(張在龍)주베네수엘라대사에게 차관보자리를 넘겨주고도 3개월동안 하릴없이 지내야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내에서는 『6월말 정년인 최대사가 장관과의 친분을 빌미로 임기연장요구를 한 것은 과욕』 『평소 맺고끝는 것이 분명한 장관이 사사로운 요청을 들어준 것은 그답지않은 처사』라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자 최동진대사는 지난달 하순 홍장관의 러시아·아프리카 3개국 순방시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까지 가 홍장관에게 『인사에 잡음을 일으켜 미안하다』며 임기연장 철회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장관도 『모든 것을 순리대로 하라』고 지시, 파문이 일단락됐다. 윤승용기자 syyo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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