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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 "내신이 당락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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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 "내신이 당락 갈랐다"

입력
1999.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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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 "내신이 당락 갈랐다"

1999/02/19(금) 17:35

『논술·면접인가, 내신성적인가』

99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결과를 놓고 서울대와 일선 고교, 입시 학원의 분석이 저마다 달라 학부모와 입시생들이 혼선을 겪고있다.

서울대는 19일 『수능 인플레현상으로 결국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이익을 얻어 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혀 일단 내신성적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능 371.5점을 받은 학생이 합격한 소비자아동학부에서 391점을 받고도 탈락한 학생을 대표적인 예로 들며『이 학생은 논술·면접에서 다른 학생과 비슷한 점수를 얻었으나 내신에서 11점이나 차이가 나 낙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전체 점수에서 비중이 낮은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점수차를 크지 않게 했다』며 『채점과정에서 70%이상의 지원자에게 평균이상의 논술·면접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입시학원들은 표본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당락의 주요변수는 여전히 논술·면접 점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김용근(金湧根)실장은 『합격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경제학부와 영문학과 등 상위권 학과의 경우 특히 논술·면접의 영향점수가 10~11점이나 됐다』고 말했다. .

반면 입시지도를 담당한 일선 고교 교사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평가요소는 내신성적』이라고 전제, 『논술·면접만이 당락의 주요변수처럼 취급되는 것은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미묘한 차이를 무시할 수만도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S고 교사 정근수(鄭根守)씨는 『서울대는 과목별 성적을 모두 점수화해 평가요소에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성적을 잘 관리한 학생이 결국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논술·면접점수도 학생마다 4~5점 이상의 차이가 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때 중요한 요소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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