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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CF이야기

입력
199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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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CF이야기

1999/02/18(목) 14:30

●LG화학 깔끄미 우드륨·깔끄미 황토방

MBC 프로그램 「21세기 위원회」의 『칭찬합시다』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국진-김용만 콤비가 처음으로 CF에 함께 출연했다.

「깔끄미 우드륨」 「깔끄미 황토방」 두편이 함께 제작됐는데, 두사람이 서로 반대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복수전을 펼치는 듯한 스토리로 흥미를 끌고 있다.

먼저 「우드륨」편에선 김용만이 마루바닥에 매직팬으로 「김국진 바보…」등 낙서를 하고 있다가 김국진이 나타나자 박박 지운다.

하지만 잘 지워지지 않자 이번에 김국진이 큰 매직팬으로 바닥을 칠한 뒤 걸레로 밀어 말끔히 닦아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동시에 김용만의 감탄한 얼굴이 함께 나타나며 『깔끄미를 깔자…』란 노래와 함께 CF가 끝난다.

설날연휴부터 방영된 「황토방」편에선 역할이 뒤바뀌었다. 김국진이 바닥에 「김용만 바보…」등의 낙서를 한다. 이때 김용만이 나타나자 낙서를 지우려 하지만 역시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어 김용만이 몸통만한 매직팬을 들고 나타나 한바탕 낙서를 한후, 무협영화의 고수처럼 발바닥에 걸레를 깔고 말끔히 닦아낸다는 스토리.

●한불화장품 이윰

「가갸거겨…」. 초등학교 1학년때나 외웠을 법한 우리말 기초. 한불화장품이 피부기초에 대한 중요성을 좀더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가갸거겨」를 소재로 선택했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배경은 텅빈 교실. 무슨 잘못을 했는지 고소영이 책상위에 올라가 벌을 받고 있다. 양손에는 무거운 나무의자가 높이 들려있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벌받고 있는 것.

있는 힘을 다해 「가갸거겨」를 외워보지만 뜻대로 되지않는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수없이 반복되는 「가갸거겨」.

이때 「기초부터 다시」라는 메세지와 제품 컷이 나오고, 고소영이 기초가 탄탄해진 피부를 애교스럽게 매만지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광고 자체와 함께 촬영중 「악발이」 고소영의 힘자랑이 화제가 됐다. 촬영내내 의자를 들고 벌서던 고소영이 조명과 카메라등 스탭들이 지치자 한손으로 의자를 들었다 놨다하며 힘자랑을 한 것.

촬영장은 순식간에 폭소로 가득찼고 이내 생기가 돌아왔다. 밤마다 헬스클럽에서 몸매와 근육(?)을 다듬었던 고소영의 숨겨진 힘이 진가를 발휘한 순간이었다.

●LG인터넷 채널아이

지난해 KBS2TV 미니시리즈「순수」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누었던 류시원과 명세빈이 드라마에서 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느 한 지하철역. 잠깐 정차한 지하철안에 있는 류시원, 우연히 반대편 지하철의 명세빈을 발견한다. 거의 동시에 명세빈 역시 류시원을 발견하고 둘은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느낀다.

이어 키보드를 두드리는 상쾌한 소리와 함께 마치 채팅을 하는 것처럼 「시원님) 저, 잠깐만요. 혹시 연락할…」이라는 문자가 뜨고, 이어 명세빈이 부끄러운듯 웃으며 「세빈님) sebin@channeli.net」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말을 건넬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물리적인 공간을 뛰어넘어, 채널아이를 이용하는 네티즌들끼리만 통할 수 있는 텔레파시와 같은 메시지를 나누는 것. 짧은 순간은 지나고 열차는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출발한다.

명세빈의 목소리로 『말보다 쉬운 우리만의 언어가 있다』라는 카피가 흐르고, 이어 류시원이 「쉽고 편한 인터넷 통신-채널아이」라고 말하며 끝난다.

광고를 제작한 LG애드측은 『TV드라마나 교양프로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진 연예인 커플을 출연시켜 「후광효과」로 광고 주목률과 호감도를 높이려 했다』며 캐스팅 의도를 밝혔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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