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방송 한국특집] "일관된 대북정책.시장개방이 큰업적"
1999/02/18(목) 17:53
미국의 전문가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정부의 가장 큰 업적으로 일관된 대북정책과 시장개방을 꼽았다.
미국의 공영방송 PBS는 김대통령취임 1주년을 맞아 17일 오후7시30분(현지시간)부터 30분간 「김대중대통령과 함께 한 한국의 1년」이라는 제목의 특집좌담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사회는 토니 에머슨 뉴스위크아시아담당 선임기자가 맡았으며 닉 브래트 스키더켐퍼투자회사 한국투자담당사장, 빌 글라이스틴 전주한미대사, 레온 시걸 전뉴욕 타임스 논설위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다음은 좌담 요지.
에머슨 = 김대통령의 반대파들은 그가 야당의원들을 여당으로 영입하기위해 고압적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글라이스틴 = 김대통령은 어려운 문제들을 매우 잘다뤄왔다. 야당의원 영입은 전통적인 방법일 뿐이다. 야권지도자들을 감청 등으로 거칠게 취급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김대통령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가 적절히 대처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김대통령만큼 대북문제를 풀기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없었으며 보수파를 포함한 대다수가 옳다고 여기는 방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브래트 = 한국 증권시장은 1년간 급속히 회복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장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외국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상태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실업증가는 긍정적인 표시다. 기업들이 외형성장에 치중하기 보다는 이익을 내는데 보다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장개방은 김대통령이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다.
▲시걸 = 김영삼(金泳三) 정부에서는 대북정책이 상당히 불안정했는데 현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관계없이 일관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북한과 협상하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곧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국가보안법상 북한은 적대적 관계에 있으나 금강산관광 등과 같은 일들이 추진되다보면 자연스럽게 긴장완화가 이뤄질 것이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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