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영화 설 성적 'A'
1999/02/18(목) 18:39
결과는 누이좋고 매부좋고. 설연휴 5편이나 쏟아진 한국영화가 모두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흥행기류를 탔다. 5일동안(13~17일) 서울에서 극장가를 찾은 관객은 100만명. 그중 한국영화가 60%이상을 점령했다.
예상대로 1위는 「쉬리」. 서울 22개 극장에서 21만여명을 기록하며 독주채비를 갖췄다. 이렇다 할 할리우드 액션물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영화로는 보기드문 화려한 액션과 스케일이 흥행 요인. 「마요네즈」와 「연풍연가」의 기세도 만만찮다.
하루 평균 2만명이 찾았다. 「마요네즈」는 30~50대 주부층이 몰려 연극때와 마찬가지로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화이트 발렌타인」도 서울서 7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영화음악이 좋아 주제가「Once Upon A Dream」이 담긴 CD도 2만장이나 팔렸다. 지난해 연말에 개봉해 아직도 상영중인「 미술관옆 동물원」에도 관객이 꾸준하다.
반면 외화는 부진. 작품성이 떨어지는 성룡의 「빅타임」이나 「난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경우 예년의 절반도 못미치는 7만명 수준.
극장가에서는 설연휴를 앞두고 제한된 한국영화 관객을 놓고 너무 많은 영화가 나눠 먹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전체 관객도 30%이상 늘었고, 그들이 한국영화에 몰려 오히려 설연휴 대목 노리기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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