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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20세기 음악' 총결산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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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20세기 음악' 총결산 무대

입력
199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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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20세기 음악' 총결산 무대

1999/02/18(목) 16:46

올해로 20세기는 끝이다. 새 천년을 앞두고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은 20세기 음악을 돌아보는 시리즈 음악회를 마련한다. 「20세기 음악축제」라는 이름으로 22~27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에 있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홀에서 시간여행을 떠난다.

폴란드 태생의 세계적 작곡가 펜데레츠키는 『20세기 음악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다. 21세기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작곡가도 헷갈릴만큼 20세기 현대음악은 다양성의 폭발 그 자체다.

음악회는 190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단위로 끊어 그 해의 주요작품을 연주한다. 첫날 1909년·1919년작, 둘째날 1929·1939년작 이런 식으로 하루에 네 곡씩 짚어가다 마지막 날은 이강율의 음악세계를 소개한다.

여정의 출발은 쇤베르크의 1909년작 「3개의 피아노곡 작품11」. 조성음악의 틀을 무너뜨린 12음기법의 첫 작품이다. 그런가하면 같은 해 시벨리우스의 현악4중주 라단조 작품56은 아직 후기낭만에 걸쳐있다. 「현대음악은 이런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힘든, 이처럼 어지러운 혼재는 계속된다. 재즈 냄새(29년 코플란드의 피아노3중주 「유대 주제에 의한 습작」), 민족음악적 색채(39년 바르토크의 현악4중주 6번), 난해하기 짝이 없는 실험성(59년 펜데레츠키의 「3개의 미니어처」), 조금씩 다른 반복(69년 케이지의 「싸구려모방」), 슬픈듯 달콤한 낭만(79년 슈니트케의 「고요한 음악」), 음산함과 기이함(89년 쿠르탁의 현악4중주 작품28) 등…. 24일 연주될 펜데레츠키의 「3개의 미니어처」는 무조, 리듬의 다양성, 복합조성(폴리토날리티)등 현대음악의 기법을 총동원한 듯한 작품이다. 한국작곡가로는 25일 백병동, 26일 구본우, 김승근, 박은회의 작품을 연주한다. 김승근, 박은회의 작품은 초연. 27일 이강율의 8중주 역시 초연으로 40분짜리 대곡이다. (02)739_3331

오미환기자 mho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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