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삼성 "트리플더블 하니 패하네"
1999/02/18(목) 21:37
「과유불급(過猶不及)」
특급 용병 제이슨 윌리포드가 징계로 빠진 기아가 18일 대전 원정경기서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세운 강동희(25득점,11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막판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현대는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다 이상민(29점)의 활약으로 종료 약 3분전 마지막 뒤집기에 성공해 91:89, 한골차의 진땀승을 거뒀다. 1위 현대는 거침없는 6연승을 달렸고 기아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대우에 반게임차로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수원서도 삼성의 버넬 싱글튼이 28득점,12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기아 강동희에 이어 시즌 9번째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이 LG에 90:94로 패해 빛이 바랬다.
시동은 기아가 먼저 걸었다. 윌리포드 대신 투입한 노장 김유택(36·12득점)의 분전으로 6:0의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기아는 클리프 리드, 강동희의 내·외곽슛이 살아나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1,2쿼터를 각각 1점차로 뒤진채 전반을 끝냈다.
더구나 3쿼터서 대량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뒤 4쿼터 초반까지 74:65, 9점차의 리드를 잡는등 윌리포드의 결장이 전화위복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욕심이 지나쳤을까. 기아는 이후 3점슛 남발과 무리한 플레이가 잇따르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대는 이상민이 3점슛 포함,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6:81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기아는 어시스트의 열세(17:27)를 리바운드 우위(39:29)로 만회했지만 3점슛서 현대와 똑같이 24개를 던져 9:12로 뒤진게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혔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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