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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김 대결] DJ-YS 싸우면 이회창은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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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김 대결] DJ-YS 싸우면 이회창은 손해?

입력
199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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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김 대결] DJ-YS 싸우면 이회창은 손해?

1999/02/17(수) 18:11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세게 싸우면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손해?」

최근들어 정가화제의 중심축이 「양김 대결」로 옮아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한나라당 내에서 제기되는 물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총재로선 별로 득볼 게 없다』는 게 근사치 답안. 한나라당, 특히 이총재 입장에서는 김전대통령이 제한적 동지나 음지의 조력자에 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와주는 건 고맙지만 주연이 아닌, 드러나지 않는 조연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청문회와 대선자금 문제 등 YS관련 사안이 터질때 마다 한나라당이 취해온 애매한 태도도 이런 입장과 무관치 않다. 나서서 역성들자니 여론이 신경쓰이고, 그렇다고 여당에 동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러다보니 원칙개진 수준에서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 당론을 택해왔다. 이총재에게 김전대통령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존재인 셈이다.

이에 비해 김전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이총재를 도울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YS는 상도동 자택을 공개방문하는 민주계 의원들은 물론, 은밀히 다녀가는 측근들에게도 『이총재를 지키고 도와주라』고 당부한다. 정서적으로는 썩 유쾌하지 않지만 현재로선 제도권내에서 김대통령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만큼 일단은 이총재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인식이다.

어쨌든 이총재로서는 YS의 존재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득될 부분만 가려 취하는 게 최선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데다, DJ의 「맞상대」로 YS가 지나치게 부각되면 「주연」자리가 흔들리거나 관심순위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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