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4 분기 8.7% 전망...정부 `비상'
1999/02/16(화) 07:38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정부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노동부는 16일 실업자 176만명, 실업률 8.3%로 전망했던 올 1.4 분기 중 실업전망을 수정, 실업자가 185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8.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특히 2월중 실업률이 9%를 넘어서고 실업자수도 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실업률 추정치는 통계청이 월별 실업률 조사를 시작한 지난 8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동부는 그러나 겨울철이 끝나는 2.4분기부터는 실업률이 낮아지기 시작, 4.4분기에는 7.1% 수준으로 떨어져 연평균 실업률은 당초 전망치인 7.5% 선을 유지할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용근로자와 농림어업 종사자의 일자리 감소, 예년보다 낮은 졸업자의 취업률, 가구소득 보전을 위한 재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실업률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공공근로사업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실제 참가한 인원은 지난해말에 비해 오히려 줄어드는 바람에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말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1.4분기 중 실업자를 180만명 선으로 억제하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의 확대, 사회간접자본 예산의 조기배정, 기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키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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