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빈자리] 외환.부산.경남은행... 누가 앉을까
1999/02/17(수) 17:59
설연휴가 끝나자마자 은행주주총회가 본격화함에 따라 금융권의 관심은 공석중인 은행장의 면면에 집중되고 있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외환은행. 홍세표(洪世杓)행장이 이사회의장으로 물러나게 된 외환은행은 22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신임행장의 윤곽은 이번 주안에 가려질 전망이다. 새 행장에는 광주고출신의 위성복(魏聖復)전조흥은행장, 경복고출신으로 이 은행 상무를 역임한 이영우(李英雨)수출보험공사사장, 광주일고출신으로 상업은행감사를 지낸 신인식(申仁植)상은리스사장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으며 경기고출신의 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은과 수출입은행 출자로 사실상 국책은행이 된 만큼 정부의 의중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지만 「코메르츠은행이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이 체크포인트다.
이연형(李鍊衡)행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부산은행은 감독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경북태생의 김경림(金璟林)전은행감독원부원장보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다만 김 전부원장보가 타지역 출신이란 「핸디캡」을 안고 있어 장광소(張廣所)전상업은행상무가 동래고 인맥을 바탕으로 막판반격을 노리는 형국이다.
이춘영(李春永)행장의 퇴임이 확실시되는 경남은행의 경우 부산출신의 최연종(崔然宗)전한국은행부총재가 거명되고 있다.
행장이 공석인 조흥은행은 이번 결산주총에서는 새 행장을 뽑지 않고 내달 강원현대은행과의 합병주총에서 정식선출할 예정이다. 신임행장은 충북은행과의 합병행장이 보장되는 「요직」이다. 후보로는 현직인 이강륭(李康隆, 강원·휘문고)조흥은행장대행이 자연스럽게 거명되고 있지만 본점이 자민련 텃밭인 대전으로 이전하는 탓에 지역연고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장급인 은행연합회장 자리도 관심거리다. 이동호(李同浩)회장의 임기가 11월까지 남아있지만 금융권에선 신임회장의 조기부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희경기자 hkjung@hankookilbo.co.kr
이성철기자 s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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