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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프랑스 루르드 성지 '66번째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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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프랑스 루르드 성지 '66번째 기적'

입력
199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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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프랑스 루르드 성지 '66번째 기적'

1999/02/13(토) 19:19

가톨릭의 성지인 프랑스 남부 루르드에서 66번째로 기적이 출현했다고 교황청이 12일 공식 발표했다.

불치의 경화증으로 걷지도 못하고 거의 치료 가망이 없었던 쟝 피에르 벨리씨는 87년 10월 9일 루르드의 한 성당에서 야외 미사를 보았다.

당시 51세였던 벨리씨는 미사 참석 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의료진은 그의 회복이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기적의 범주로 간주되는 3가지 요건에 충족됐다고 밝혔다. 세가지 요건은 불시적이고 완벽하며 항구적인 것을 말한다.

벨리씨는 순례 미사 참석 당시 다발성 경화증이 악화한 상태로 걸을 수 조차 없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마음이 평화롭고 깨끗해짐을 느꼈다. 이어 고통스러울 정도의 추위와 더위를 체험한 후 움직일 수 없었던 팔을 다시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날 밤 투병 3년 만에 처음으로 걸을 수 있었다.

벨리씨의 고향인 앙굴렘의 콜로드 다겡 주교는 그의 기적적 완치를 축하하면서 『이러한 마귀제거(치유)는 신의 개인적 선물이자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피가로는 그의 말을 인용, 『내가 어떻게』, 『이는 내 능력 밖이다』라고 크게 보도했다.

루르드 성지 순례 중 앓고 있던 병이 불가사의하게 치료된 경우는 지금까지 6,000여건. 이 가운데 교황청에 의해 기적으로 공인된 치유는 65건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의 기적적 치유는 악성 종양을 앓던 이탈리아 시칠리 섬의 한 여성이 76년 이 성지를 순례한 후 치료없이 종양이 모두 사라진 것이었다.

이 여성의 완치가 불가사의한 기적으로 공식승인을 받아 발표된 것은 89년. 기적을 인정하는 데 13년이 걸렸다. 루르드에는 연간 400만명 이상이 순례하고 있다. /루르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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