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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중위권 다툼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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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중위권 다툼 '오리무중'

입력
199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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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중위권 다툼 '오리무중'

1999/02/13(토) 20:48

6강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서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13일 열린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서 1, 2위팀 현대 다이냇과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각각 4연승, 2연승을 달리며 4강 직행을 노리게 됐다. 또 대우 제우스와 나래 블루버드는 이날 승리로 각각 3, 5위로 한계단씩 순위가 올라갔다.

기아는 잠실에서 클리프 리드(22점 14리바운드) 제이슨 윌리포드(16점 11리바운드) 더블포스트가 골밑을 장악해 삼성 썬더스에 83:74로 이기고 2연승했다. 기아는 김영만(25점)이 삼성 문경은(16점)을 철저히 마크하면서 기회마다 슛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쳐 3쿼터 중반께는 67:41로 크게 앞섰다.

삼성은 버넬 싱글튼이 24점, 10리바운드로 제몫을 해냈을뿐 리바운드(24:37) 어시스트(9:19)등 팀플레이서 기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LG 세이커스는 부천서 대우에 67:74로 잡혀 4연패의 부진을 보이며 4위로 추락했다. LG는 버나드 블런트(23점)와 아미누 팀버레이크(16점)의 활약으로 3쿼터까지 51:49의 리드를 잡았지만 4쿼터서 팀버레이크의 공격자 반칙판정에 항의하던 이충희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당해 내리 6점을 뺏기며 53:63으로 뒤집혔다.

반면 대우 조성훈은 고비마다 3개의 3점포를 쏘아올리는등 이날 18득점중 10점을 4쿼터에서만 넣어 짜릿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허재가 이끄는 나래도 청주 원정경기서 서장훈 현주엽이 버틴 SK 나이츠를 101:90으로 누르고 기아에 패한 삼성을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49:49 동점으로 끝낸 나래는 3쿼터서 허재가 자신의 27득점중 15점을 몰아 넣어 승기를 잡았다.

SK는 리바운드(33:27) 어시스트(26:13)등 기록면에서 나은 경기를 펼쳤지만 슛성공률이 크게 저조했다. 2점슛 성공률서만도 56%에 그쳐 나래(73%)와 좋은 대조를 보인 것. 부정확한 슛남발로 패배를 자초한 셈이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13일 전적

△잠실

팀 1 2 3 4 연장 총점----------------------------------------------------기아 24 32 13 14 83삼성 15 20 11 28 74----------------------------------------------------나산 25 10 24 18 77현대 18 22 23 26 89----------------------------------------------------

△부천

팀 1 2 3 4 연장 총점----------------------------------------------------대우 18 12 19 25 74LG 30 10 11 16 67----------------------------------------------------

△청주 팀 1 2 3 4 연장 총점----------------------------------------------------SK 24 25 19 22 90나래 23 26 27 25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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