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머잖아 북한과 대화"
1999/02/13(토) 17:06
- LA타임스회견, 공식.비공식 상당한 레벨 접촉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우리는 공식·비공식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과 상당한 레벨에서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제의한 「고위급 정치회담」과 관련, 『북한이 제의한 대화에 대해 우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자, 북한에서 다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본격적 대화를 시도해볼 만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미사일과 핵문제, 침략포기 문제에 대해 확고히 보장받으면서, 남북경제협력과 북한의 국제적 지위보장을 일괄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미국에 제의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은 미국과의 제네바 협정 등 3가지 합의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핵을 보유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무규정이 없고, 북한은 이에 대해 누구와도 약속한 바가 없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통제협약 가입에 대해 상응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내각제 문제에 대해 『자민련과 협상을 해야 할 문제로 얼마 지나고 나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뒤 『이제 우리나라에서 전통적 의미의 재벌은 없으며, 올해가 재벌개혁의 뿌리를 내리는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야당은 취임 후 1년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6개월동안 총리인준을 안해주고 실업예산을 2개월이나 통과시켜주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부정을 저지른 의원에 대해 표결처리도 못하게 방해하고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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