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데이콤지분 LG에 양도제의
1999/02/13(토) 18:14
현대그룹이 LG와의 반도체대규모사업교환(빅딜)대가로 제2통신업체인 데이콤의 보유지분을 LG에 넘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LG반도체인수를 위해 현금외에 그룹계열사가 갖고 있는 데이콤 지분을 LG에 양도하는 「패키지딜」을 LG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현대가 보유한 데이콤지분은 6.21%(12일 현재 주당 5만8,000원)로 시가 680억원 규모다.
특히 LG는 현대의 데이콤지분을 인수할 경우 공식지분(4.87%)과 우호적인 지분(30%선추정)을 합쳐 40%이상의 지분을 갖게돼 데이콤의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반도체 빅딜을 계기로 「LG의 데이콤주식 보유 5%이상 보유금지」제한을 풀어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받으면서 「데이콤주식을 5%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각서를 쓴 바 있다.
LG측은 이와관련, 『현재는 LG반도체 인수가액 협상을 매듭짓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그러나 반도체의 인수가격이 결정된 후 현대의 데이콤 지분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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