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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장채널 '엇갈린 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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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장채널 '엇갈린 주파수'

입력
199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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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장채널 '엇갈린 주파수'

1999/02/13(토) 18:51

총재회담을 열기위한 여야 대화채널의 주파수가 자꾸만 엇갈리고 있다.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의 공식적인 접촉시도가 자민련 박준병(朴俊炳)사무총장의 참여여부를 놓고 삐끗한 뒤 이제 이 문제가 본격적인 신경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2라운드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총재회담 기선제압을 위한 전초전치고는 주고 받는 주먹이 잽수준을 넘어선 느낌이다.

정총장은 12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매서운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한나라당이 물밑에서 이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 문제를 놓고 「빅딜」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야당관리는 야당이 해야한다』는 말도 한나라당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신총장은 13일 정총장의 표현대로 「법을 누구보다 잘아는」 이총재가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을 정치협상의 대상으로 삼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흥분했다. 신총장은 『도대체 판을 짜자는 것이냐, 깨자는 것이냐』며 설연휴중에는 정총장과 접촉을 하지않을 생각임을 드러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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