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개발연구원] 돼지고기, 납 등 중금속 해독
1999/02/12(금) 15:22
돼지고기가 체내 중금속을 해독한다는 탄광촌의 속설이 사실로 입증됐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이남형 박사팀은 서울대와 함께 2년간 납, 카드뮴을 투여한 흰쥐를 대상으로 비교실험한 결과 돼지고기를 지속적으로 먹인 쥐가 그렇지 않은 쥐 보다 해독이 훨씬 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8주간 흰쥐에게 납등을 투여한 후 다시 돼지고기와 기타 음식을 8주간 먹인 다음 해독 정도를 비교했다. 납 투여를 마쳤을 때 흰쥐의 간에는 5.53ppm의 납이 축적됐다. 그러나 이 흰쥐들에게 8주간 돼지고기와 기타 음식을 나눠 먹이자 납 축적량은 돼지고기를 먹인 경우가 0.61ppm, 그렇지 않은 경우가 1.27ppm으로 줄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감소 수치는 해독 활동의 차이를 나타내는 백분률로 환산할 경우 약 52%에 이르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또 실험 과정에서 중금속 투여에 따라 감소한 혈액 내 헤마토크리트(Ht) 함유수치와 헤모글로빈(Hb) 함량도 정상으로 회복되고, 이미 손상된 간등의 장기도 복원된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어떤 화학반응을 거쳐 돼지고기 등이 체내 중금속 배출을 촉진하는 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다만 시중의 속설이 사실이라는 점만은 분명히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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