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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Y2K 소홀기업에 첫 벌칙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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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Y2K 소홀기업에 첫 벌칙금리

입력
1999.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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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Y2K 소홀기업에 첫 벌칙금리

1999/02/11(목) 18:02

컴퓨터2000년 연도인식오류(Y2K)에 대한 대응이 소홀한 기업에 대해 금융기관이 처음으로 「벌칙금리」를 부과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최근 Y2K 대응이 거의 되어있지 않은 23개 업체(고위험기업)에 1%포인트,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으나 준비실적이 부진한 59개 업체(중위험기업)에 0.5%포인트씩 벌칙금리를 가했다. 벌칙금리는 기존 대출금리에 덧붙여지기 때문에 Y2K 준비를 하지 않은 여신규모 10억원의 기업은 결국 연간 500만~1,000만원의 대출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은행은 기업들의 Y2K 대응실태를 정기점검, 부진한 기업엔 이행계획제출과 신용평가점수 감점등 불이익을 주도록 되어있으나 실제 대출금리인상으로 벌칙을 부과하기는 처음이다.

한은관계자는 『전국의 각 은행들을 통해 여신 10억원이상 업체 1만59개의 Y2K 준비상황을 조사한 결과 38%인 3,820개 기업이 2000년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 기업이 계속 이행을 미룰 경우 본격적 금융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내년초 만약의 사태에 대비, 금융기관 거래고객들에게 「올 12월중에 반드시 통장정리를 하고 입·출금등 각종 거래전표도 버리지 말고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연초에 필요한 현금을 일부라도 미리 찾아 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및 고객 행동요령」을 마련, 금명간 각 금융기관 창구에 비치할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s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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