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호텔.카드업계] '요일마케팅' 새 판매전략 등장
1999/02/11(목) 17:46
「필요한 날에 필요한 마케팅을…」
일주일을 단위로 생활패턴이 이어지는 현대인들을 겨냥해 요일마다 마케팅 내용을 달리하는 「요일 마케팅」이 백화점, 신용카드, 호텔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생활주기상 고객들이 많이 찾는 요일에는 정상가격으로 물건을 팔지만 통계상 한가한 요일에는 가격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월·화요일이 황금요일
「요일 마케팅」을 펼치는 백화점이나 신용카드 회사가 가장 많이 가격을 할인해주는 황금요일은 월요일과 화요일. 주말을 보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근,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동양카드는 동양카드 회원이 월요일과 화요일에 패밀리 레스토랑인 「베니건스」를 이용할 경우 혼자나 2명은 가격의 50%를, 3명은 33%, 4명은 25%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부페식당인 「백조」는 요일에 따라 최고 25%에서 10%까지 요금을 깎아주고 있다. 할인율은 손님들이 찾는 빈도가 낮은 월요일은 25%, 화요일은 20%,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각각 15%와 10%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정상가격은 점심 2만9,900원, 저녁 3만4,000원).
철도청도 「요일마케팅」의 일종인 「요일별 탄력운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즉 월·금요일 오후 6시이전에는 기본운임을, 화·수·목요일에는 10%를 할인해주는 반면 이용객이 몰리는 금요일 오후 6시이후부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요금을 10%할증하고 있다.
■「요일마케팅」의 명수 백화점
요일별로 고객들의 구매행태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백화점들의 경우 요일별 특성에 따라 할인행사를 달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의 경우 요일별로 고정된 테마를 갖고 있는데 월요일에는 청과류, 화요일에는 건식품, 수요일에는 정육을 평소보다 20~4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목요일(청과), 금요일(야채), 토요일(생선), 일요일(한우)에도 요일마케팅이 전개된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매주 월요일마다 식품 경매, 의류파격가 판매, 사은품의 선착순 증정 등의 행사를 갖는다.
■「요일마케팅」은 「윈-윈전략」
「요일 마케팅」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요일만 잘 맞추면 소비자들은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으며, 업체는 폭주하는 주문을 분산시켜 생산원가를 줄이는 등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동양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동양카드와 제휴해 「요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의 경우 「요일 마케팅」이 펼쳐지는 월요일과 화요일의 경우 동양카드를 사용하는 매출액은 6배, 이용건수는 8배에 달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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