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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 디자인보면 타이어 성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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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 디자인보면 타이어 성능이 보인다

입력
199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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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 디자인보면 타이어 성능이 보인다

1999/02/10(수) 17:10

「타이어 디자인을 보면 성능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은 시각적 상품성을 높여주는 부가기능이지만 타이어에서는 성능 자체를 결정하는 기본요소다. 타이어에 새겨진 무늬 하나하나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닌 차량의 제동 및 가속력, 미끄럼 방지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타이어를 구입할 때는 디자인에 따른 성능의 차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타이어 디자인은 크게 트레드 디자인(지면과 닿는 부분의 무늬)과 사이드월 디자인(타이어 옆면 무늬)으로 나뉜다. 이중 성능과 깊은 연관이 있는 부분은 트레드 디자인이다. 사이드월 디자인은 브랜드와 생산자명, 제원 등이 로고타입으로 표시되는 데 최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트레드에는 다양한 형상의 무늬가 들어 가는데 타이어 접지면을 따라 세로로 이어져 있는 그루브(groove)와 접지면 가장자리에 횡으로 나있는 커프(kerf)가 기본요소다. 트레드디자인은 제동력, 소음, 젖은 노면에서의 배수성, 미끄럼 방지, 마모, 조종·안전성, 승차감 등 차량의 모든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루브가 새겨진 리브(rib)형은 조종·안전성이 높고 옆미끄럼 방지 및 승차감이 좋아 승용차에 많이 사용되는 데 제동력과 구동력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커프가 새겨진 러그(lug)형은 구동력이 좋은 대신 소음이 커 버스나 트럭에 주로 사용된다. 얼룩무늬 형태의 블록(block)형은 눈·흙 위에서 제동력 및 조종·안전성이 뛰어나 스노우타이어에 많이 쓰이고 리브와 러그를 합친 복합형도 있다.

국내업체들도 기능이 차별화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옵티모 클래식」은 접지면의 리브형 디자인과 4열 메인그루브로 직진주행성이 뛰어나고 젖은 노면에서 노면장악력과 배수성이 우수하다. 컴퓨터를 사용한 첨단디자인으로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타이어 옆면 디자인도 클래식한 문양으로 고급화하고 흑색과 백색의 양면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취향과 유행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타이어는 겨울용타이어 「아이젠」에 미세한 절개선인 사이프(sipe)를 1,200여개 이상 넣어 빙판길 제동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신제품 「솔루스」에는 감성공학을 도입, 인간에게 가장 편안한 타이어 음색이 나도록 디자인을 최적화했다. 또 접지면 4군데에 조그만 홈을 새겨 넣어 타이어 마모상태를 운전자가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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