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기 '투자5계명'] 낙폭과다종목 선별 매수하라
1999/02/10(수) 17:40
주가가 오랫동안 조정기를 거치면서 투자감각을 상실한 투자자들이 많다. 2∼3년간 장기보유할 여유가 없는 투자자라면 특히 이런 때일수록 투자원칙을 냉철히 점검해야 한다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낙폭과다주를 우선 주목하라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주가하락폭이 30%를 넘는 종목이 158개에 달한다. 대우증권은 『이들 종목 가운데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우수종목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매도 비껴갈 중소형주 노려라
최근 주가하락의 주원인 가운데 하나는 프로그램 매도. 선물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도의 대상은 「KOSPI200」에 포함된 대형주이다. 여전히 프로그램 매도 대기물량이 3,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대형주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실적이 우수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
■손절매를 두려워하지 말라
초보투자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가 『본전도 못찾았는데…수수료도 안떨어질텐데』하면서 머뭇거리는 것이다. 김경신 대유증권이사는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지 않을 경우, 매입가의 10%가 떨어지면 냉정하게 손절매를 실시하고 새로운 종목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떨어지는 칼날은 피하라, 쉬는 것도 투자다
주가가 조금 떨어지면 조급하게 『이제는 사야지』하고 나서는 것도 현명한 자세는 아니다. 하락가속도가 진정되는 것을 확인하고 사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투신사 펀드매니저들은 『저점에서는 일정기간 옆걸음질치다가 재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매입시기를 한 템포 늦출 것을 권장한다.
■주가조정기는 간접투자의 적기
지난해 8,9월 투신사들이 주식형 수익증권을 내놓았을때 이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3∼4개월간 60%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도중영 국민투신 영업전략팀 차장은 『주가조정기에는 개인들이 직접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기가 힘들지만 간접투자는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한다. 펀드들은 주가약세시에는 채권비중을 높이고 상승하면 주식비중을 높이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김준형기자 kimjh@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