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일본 시금치값 폭락 소동
1999/02/10(수) 18:03
농작물 다이옥신농도 조사결과를 잘못 해석한 TV보도가 농가에 피해를 입힌 방송사고로 일본이 떠들썩하다.
TV아사히(朝日)의 「뉴스 스테이션」은 1일 「오염지의 고뇌- 농산물은 안전한가」라는 특집으로 소각장이 많은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所澤) 농작물의 다이옥신농도를 파헤쳤다.
이 방송은 「환경종합연구소(ERI)」 조사결과를 인용, 도코로자와산 채소의 다이옥신농도가 「g당 0.64~3.80피코g(1피코g은 1조분의 1g)」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 정한 섭취기준이 「1일 체중 1㎏에 1~4피코g」이라고 소개, 『체중 40㎏인 사람이 도코로자와산 채소중 가장 다이옥신 농도가 높은 채소를 10~40g만 먹어도 기준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보도이후 도코로자와산 시금치값이 폭락했다. 도코로자와 농협은 시금치의 다이옥신 농도가 「g당 0.087~0.43피코g」이라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ERI에 자료공개를 요구했다.
ERI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은 「채소를 비롯한 농작물 전체」. 채소 중 시금치와 무잎이 가장 농도가 높았으나 최고치가 g당 0.75피코g였다. 문제의 「g당 3.80피코g」은 채소가 아닌 다른 농산물이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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