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증권주 상승에 관심
1999/02/10(수) 15:53
증권주가 연 5일째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지만 증권주는 업종지수 상승폭이 최고 30포인트나 되는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10일 증권주는 업종지수 1,840.79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6.87포인트 올랐다. 거래량도 2,721만주로 전업종 가운데 최고였다. 증권주는 특히 주가지수가 22포인트나 빠진 9일에도 22포인트 오르는등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주가 지칠줄 모르고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 3월 결산 때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기 때문. 지난해 9월까지 상장한 24개 증권사의 순손실 규모는 2,771억원이었지만 10월부터 연말까지 3달 동안 무려 8,0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내, 지난해 4월 회계연도 시작부터 연말까지 세전 순이익만 5,000억원을 넘었다. 대우 현대 LG 삼성 대신증권등 대형 증권사는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순이익이 커짐에 따라 배당도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액면가 대비 업종 평균으로 10%의 배당이 가능하고, 주식 시가로 따져도 평균 4%의 배당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신영 신흥 부국 유화증권등은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화증권 리서치팀 박정현 조사역은 『증권주는 개인보유물량이 많고 최근 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프로그램 물량에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 않아 지수하락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배당수익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는 아직도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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