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상고-구미정보고] "대통령 낳은곳끼리 통해요"
1999/02/10(수) 17:28
전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전남 목포와 경북 구미의 두 고교가 지역감정을 허물기 위해 손을 잡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모교인 전남 목포상고와 고(故)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정보고는 19일 목포에서 자매결연을 맺는다. 목포상고
김영근(金寧瑾)교장과 구미정보고 정성환(鄭成煥)교장은 이날 오전10시 목포상고 강당에서 두 학교의 학생 교직원 지역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식을 갖고, 전·현직 두 대통령이 맞붙은 71년 대선을 계기로 촉발된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방학중인 지난해 12월 목포상고 김교장의 제의로 추진되기 시작한 두 학교의 자매결연은 그동안 학교 관계자들의 활발한 논의를 거쳐 4일 목포상고 관계자들이 구미정보고를 방문해 자매결연협약서를 체결해 구체화됐다.
협약서는 ▲정기적인 상호방문, 교육활동 교류 ▲학습자료 교류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한 정보교환 및 공유 ▲교직원 및 학생 친선도모, 우의증진 ▲학부모 및 동문 친선 ▲영호남 화합분위기 조성 등 6개항으로 돼있다.
김영근교장은 『지역갈등의 잔재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서 자매결연을 추진하게 됐다』며 『두 학교 1학년생이 1대1 결연을 맺도록 해 형제처럼 지내며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첨병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강성길기자 sgk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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