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람들] `스팍스'대표 이상훈씨
1999/02/09(화) 16:53
서울대 법대출신의 연예인매니저 겸 영화제작자가 국내 최초로 매니저단체를 만든다. 매니지먼트사 「스팍스」와 영화제작사 「인텀」대표인 이상훈(李相勳·39)씨는 이달 중순께 예정된 「한국연예인매니지먼트협의회」창립총회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4개월여에 걸친 이씨의 노력끝에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될 협의회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권익보호 및 지위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예인 양성과 사이비 매니저 척결작업도 펼칠 계획이다.
협의회에는 매니저로 활동중인 매니지먼트사 대표나 영화 및 음반제작업자 등 50여개사 1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미 「스타J」(소속연기자 이승연 김지수)의 정영범 씨, 「백기획」(이영애 김현주)의 백남수씨, 「스타스」(최진실 이미숙)의 김종승씨 등 톱매니저들이 대거 가입했다. 서울대 법대의 그룹사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이씨가 법조인을 마다하고 연예계에 뛰어든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어머니(이인자 건국대 디자인대학원장) 누나(숙명여대 음대교수) 등 가족들의 격려도 힘이 됐다. 4년전 스팍스를 차려 본격적으로 매니지먼트업계에 뛰어든 이씨는 97 미스코리아 겸 CF모델 여혜전(22)씨 등을 관리하고 있고 3월에 첫 영화를 제작한다.
미혼인 이씨는 『직업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라며 『연예인과 매니저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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