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배구조 개편] 사외이사 대폭 확충
1999/02/08(월) 17:22
이달 정기주총을 계기로 대학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외국인등 전문가집단이 은행의사결정과정에 대거 참여하게 된다.
은행들은 앞으로 최고의사결정기능을 맡게 될 이사회에서 상임이사와 주주대표비중은 줄이는 대신, 은행과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사외이사」수를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지배구조는 현재 은행장을 정점으로 한 상임이사 중심에서 비상임이사(주주대표+사외이사), 특히 사외이사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비상임이사 체제로 완전 개편될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주총을 갖는 한미은행(12일)은 현재 각각 3명,2명,2명,1명으로 되어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대우 삼성 대한전선등 대주주의 비상임이사수를 1명씩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를 현재 1명에서 4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신동혁행장내정자는 『주주대표와 상임이사수를 줄이고 순수사외이사를 확대함으로써 은행경영을 보다 투명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상임이사(8명)과 주주대표(9명)으로만 이사회를 꾸려왔던 하나은행도 19일 주총에서 2,3명의 순수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한편 상임임원수는 줄일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24일 주총에서 순수 사외이사제를 새로 도입키로 하고 대학교수와 회계법인대표등 2,3명을 위촉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특히 9명인 상임임원을 3명 이내로 줄임으로써 은행 주요의사결정을 「행장포함 3명이내의 상임이사와 5,6명의 주주대표, 2.3명의 사외이사로 짜여진 집행위원회에 위임하는등 비상임이사 중심의 경영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s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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