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 위무력증, 유제품 삼가고 식사는 적게
1999/02/08(월) 16:46
(문) 25세 여성이다. 1년간 심한 스트레스와 늦은 수면으로 불규칙한 식사를 해 잦은 트림과 소화불량증이 생겼다. 방귀도 자주 뀐다. 트림이나 가스를 참으면 속이 너무 답답하다. (김은영·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동)
(답) 음식물은 식도를 지나 위장으로 들어간다. 위장은 음식물을 위액과 혼합해 작은 알갱이로 부순 다음 십이지장으로 배출한다. 위장기능에 고장이 생기면 음식물이 소화가 안된 상태로 위장에 머물러 소화불량증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것이 위장운동의 감소로 소화불량을 초래하는 위무력증이다.
과거 신경성 위장병으로 불렀던 위무력증이 생기면 음식물과 가스의 정체로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이 생긴다. 때로는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쪽으로 역류,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앓이 속쓰림이 생길 수도 있다. 당뇨병등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뚜렷한 원인 없이 오기도 한다. 환자의 병력을 살펴보면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리상태의 변화가 관여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위내시경과 혈액검사 결과 위암 당뇨병등의 전신질환이 없다면 위무력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런 환자는 우선 술 담배 커피 과식을 피해야 한다. 식사량은 줄이되 횟수를 늘리는 게 좋다. 토마토나 오렌지주스, 초콜릿등의 유제품, 취침 전 음식섭취는 위산의 식도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식후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은 도움이 된다.
식사조절이나 생활습관을 교정해도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 처방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도록 한다. 대개 제산제와 위장운동을 돕는 약물을 투여, 위산의 생성을 억제하고 정체된 음식물의 위장 배출을 촉진해준다. 송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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