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김중권-김상현] '신구주류 긴장' 골프로 날리려나
1999/02/06(토) 18:46
국민회의의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權魯甲)전부총재와 청와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이 다음 일요일(14일) 골프회동을 갖는다. 두 사람의 라운딩에는 김상현(金相賢)고문도 함께 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이들의 「골프 대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사자들은 『지난달 18일 저녁을 함께 할 때 자연스럽게 골프나 하자고 의견을 모았을 뿐』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권내에 신주류와 구주류의 긴장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골프회동은 남다르게 해석되고 있다. 실제 당내 일부 인사들은 『당 중진들의 의견, 동교동의 개별적인 얘기가 김실장에 막히고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실정이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권전부총재나 김실장 모두 정국이 어려운만큼 신주류나 구주류가 결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골프회동은 그 상징적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장된 낭설이라도 신주류, 구주류라는 말이 나오는 자체가 여권내 시스템의 결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두 사람의 회동 이후에는 신·구주류의 갈등설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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