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고향으로 돌아간다
1999/02/06(토) 18:39
「5공 청문회」 스타였던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고향인 부산·경남지역으로 돌아간다. 노부총재는 6일 공석으로 남아 있던 경남도지부장에 내정돼 사실상 이 지역에 대한 국민회의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됐다.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은 이날 『노부총재가 지역갈등 해소차원에서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대행이 이처럼 극찬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노부총재의 경남행은 지난해 보선을 통해 천신만고끝에 얻은 정치일번지 「서울 종로」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면담한뒤 이같은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따라 노부총재는 16대 총선때 경남 또는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노부총재가 보선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재기한뒤 부산에 돌아가겠다』고 말했던 점에 비추어 그의 낙향은 어느정도 예상돼왔다. 그로서는 종로의 원래 임자인 이종찬(李鍾贊)국가정보원장의 복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어쨌든 그의 거취는 바로 2000년 총선을 위한 여권의 포석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노부총재는 이에대해 『나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중지를 모아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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