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곤두박질
1999/02/05(금) 17:26
대만 증시는 4일에 이어 5일에도 하이샨 그룹의 부도 파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연 5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만증시는 이날 블루칩(초우량주)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40.10포인트(0.7%) 떨어진 5,474.79에서 오전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앞서 4일 거액의 부채에 시달리던 하이샨 그룹의 총수이자 집권당 국회의원인 리우핑웨이가 1,260만 대만달러(390만달러)의 부도를 낸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보도에 폭락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리우의원의 출국 소식에 투자가들이 공황 상태를 보여 4%나 급락, 이번주에만 8.2%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리우 일가가 소유한 하이샨 그룹은 판신은행과 하이샨증권을 비롯, 케이블TV와 건설회사에 이르기까지 20여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리우는 투자에 실패한데다 지난해 총선비용 등으로 10억~20억 대만달러상당의 빚을 져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첸찬셍 국영 중앙예금보험공사 총재는 하이샨 그룹의 총부채액이 60억 대만달러라고 밝혔다.
하이샨 그룹의 부도와 리우의 도피에도 불구하고 판신은행의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해명하고 있으나 예금주들은 2일과 3일 33억3,000만달러 예금을 인출했으며, 4일 오후까지 18억달러의 예금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타이베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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