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증권 지휘봉잡은 매카시회장
1999/02/05(금) 17:14
미국 최대 증권사(소매분야) 찰스슈왑의 사장출신이 쌍용증권 경영을 맡았다. 지난해말 미국 H&Q사에 팔린 쌍용증권은 5일 티모시 매카시(47·사진)전 찰스슈왑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매카시회장은 8일 쌍용증권 회장에 선임된 김석동(金錫東)회장과 쌍용증권을 공동경영하게된다.
매카시회장은 90년대중반까지 미국의 중견 증권사였던 찰스슈왑사를 미국 최대 소매증권사로 키운 미증권계의 「거물」로 H&Q사가 쌍용증권을 인수토록 조언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매카시회장은 이날 『H&Q사가 일본의 산요증권과 쌍용증권의 인수를 놓고 저울질할 때 쌍용증권을 추천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수한 인력이 빠져나가지않고 회사를 살리겠다고 나선 것을 보고 이같은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가 홍콩등지에서 한국 증시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S&P사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으나 외국인들이 당장 몰려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한국의 현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의 주가가 저평가돼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찰스슈왑 사장시절 100만명의 인터넷 고객을 확보해 미국 주식시장의 인터넷투자를 정착시키기도 했던 매카시회장은 쌍용증권도 인터넷 전문증권사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3년이내에 쌍용증권 주식거래의 절반가량이 사이버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회장은 앞으로 한달에 1주일정도 한국에 머물며 김회장과 경영을 직접 지휘하고 해외체류시 국제투자가들에게 한국 증시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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