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 구조조정작업 겉돈다
1999/02/06(토) 08:53
은행들이 해태그룹 구조조정 방안을 사실상 확정하고도 매각 대금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놓고 팽팽히 대립, 벌써 2주째 해태 회생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은 5일 회의를 열어 해태음료를 제일제당에 매각하고 해태제과에 5,250억원을 출자전환하는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부 은행이 해태음료 매각대금의 배분 비율에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구조조정안은 표결에 붙이지도 못했다. 지난 주에 이어 두번째다. 일부 은행은 담보채권 50%, 무담보채권 6%, 상거래채권 30%의 매각대금 분배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2금융권 반발로 회의가 순탄치 않은 경우는 더러 있지만 은행끼리 이견이 생겨 결정이 차일피일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매각 업체까지 확정한 마당에 결정을 자꾸 늦춰 매각등 해태그룹 회생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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