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대북정책은 실패"
1999/02/05(금) 08:05
【뉴욕 외신=종합】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검토하고 있는 윌리엄 페리 북한정책조정관(전 국방장관)은 3월께 의회에 제출할 한반도 정세에 대한 보고서에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한 정책을 실패라고 결론지었다고 월 스리트 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페리 조정관이 보고서에서 제시할 대북한 2단계 전략은 1단계로 평양측에 외교와 경제 등 포괄적인 협상의 기회를 마지막으로 주고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2단계로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하면서 북한을 완전히 무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올 봄의 한반도 위기설과 관련, 지난 주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이 미합참 간부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올 봄 한국에서 일종의 긴급상황을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책 당국자들은 핵시설 의혹이 있는 북한 금창리에 대한 접근을 둘러싼 북미협상이 결렬될 경우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이를 무기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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