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군수 고소] 송전선로설치 방치반발
1999/02/04(목) 17:35
한국전력의 송전선로 설치를 놓고 수년째 집단민원을 제기해온 마을주민들이 직무유기 혐의로 자치단체장을 고소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50여 가구 주민들은 4일 산청군이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는데도 한전의 송전선로 노선확정을 방치한 것은 직무유기라며 권순영(權淳英)군수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고소장에서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시작된 96년부터 주민들이 송전선로의 마을경유를 반대해 왔는데도 군수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단체장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민들은 『한전측은 주민들이 반대하자 지난해 12월 마을앞으로 지나도록 설계됐던 송전선로를 마을 뒷산쪽으로 임의변경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요구하고 있다. 진주=정창효기자 chje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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