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물]황금박쥐 촬영성공
1999/02/03(수) 23:35
「황금박쥐」로 불리는 세계적 희귀동물 붉은박쥐(Myotis formosus tsuensis)가 EBS 자연다큐멘터리 제작팀에 의해 국내에서 처음 촬영됐다. EBS는 3일 『자연다큐멘터리 「동면(冬眠)」(연출 한국생태계연구협회 김선숙·金善淑PD) 제작팀이 최근 전남의 한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78마리의 붉은박쥐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제1호인 붉은박쥐는 한국 대만 아프가니스탄에만 소수 개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몸통 5㎝내외의 중형박쥐로 검은색 귓바퀴를 제외하고 모두 주황색이어서 불빛을 받으면 황금색을 띤다. 낮에는 나뭇가지나 동굴에서 쉬고 밤에 곤충을 잡아먹는다. 1대 40의 특이한 암수성비를 갖고 있는데 아직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 환경생물과 최병진(崔秉進)박사는 『5~10마리씩 무리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박쥐가 78마리나 한꺼번에 목격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베일에 가려졌던 붉은박쥐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동면」은 4월중 방송될 예정이다. 권오현기자 koh@hanko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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