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CIA국장] "북한금창리 대규모 핵시설 가능"
1999/02/03(수) 18:14
【워싱턴=신재민특파원】 북한의 금창리 지하시설은 플루토늄 생산설비는 물론 핵재처리시설까지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을만큼 대규모라고 조지 테넷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일 밝혔다.
테넷 국장은 이날 패트릭 휴즈 국방정보국(DIA) 국장과 함께 상원군사위 청문회에 출석, 「미 안보에 대한 위협」이란 보고를 통해 미국은 북한이 핵동결을 약속한 제네바 핵합의에도 불구, 비밀리에 핵개발계획을 추진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개발중인 대포동 2호 미사일은 2단계 추진로켓만으로도 알래스카와 하와이에 대형탄두를 운반할 수 있으며 소형탄두를 장착할 경우 미국내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공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넷 국장은 이어 『지난해 8월 시험발사한 대포동 1호 미사일의 경우도 비록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소형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한 내부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회질서가 붕괴하고 있고 심지어 군대와 공무원 조직에도 범죄와 기강문란 행위가 늘고 있다』며 『엘리트 집단은 물론 일반인들도 어려운 생활환경에 대해 김정일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휴즈 DIA국장은 『북한은 5년내에 미국을 대규모의 국지전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며 『북한은 비록 점증하는 내부적 압력에 의해 「실패한 나라」로 되어가고 있지만 대량파괴무기와 미사일무기의 개발로 인해 점차 지역안보의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jmnew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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